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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드디어 나왔다. 윤상의 6번째 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이란다.
윤상의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어설프게 나마 이번 앨범이 어떤 느낌일지 예상할 수
있으리라
전의 앨범이후에 두장의 앨범이 나왔었는데 윤상에 대한 헌정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song book'과 윤상과 두명의 뮤지션이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인 'motet'이 그것이다.
두 앨범모두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songbook은 앨범 성격이 좀 재미있고
motet은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글리치라는 장르로
일렉트로닉을 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모 그렇다고 하더라ㅋ)
Songbook은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 맘먹었었지만 나의 게으름으로 그냥 패스..
개인적으로 Songbook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고 윤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앨범은 윤상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윤상과 신해철의 전설적인 그룹 노땐스를 아시는지..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이 앨범을 같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당시 일렉트로닉을 했다는 것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하나의 앨범으로 끝날 단발성 프로젝트였음에도 곡이 너무 좋았었다.
그 당시 그런 시도를 통해 윤상의 일렉트로닉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런 맥락으로 보아 그 후 그의 앨범들에도 일렉트로닉한 느낌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래도 주된 느낌은 이지리스닝한 제3세계 음악이었다. 주로 보사노바느낌의 곡이
많았었는데 그런 장르는 윤상의 이미지랑 너무나 잘 어울렸음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의 단조적이고 차분한 보컬(기교따윈 없다.)은 곡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앨범은 확실히 그전의 앨범들과 다르다. 일단 포장이 일렉트로닉이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보다 전자음의 비중이 적다. 조금만 겉포장을 벗기면 그 전의 윤상표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좋다.
윤상앨범은 항상 처음 들으면 딱하고 인상에 남는 곡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곱씹어 들어봐야만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같다.
자극보단 깊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까지 발표된 앨범의 성격과 내가 윤상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몇가지 이유를 대자면..
은근히 스며드는 듯한 묘한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몇곡을 듣고 윤상을 좋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엔 워낙에 자극적이고 강한 음악을 쉽게 접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윤상의 가사를 좋아한다.
흔히들 말하는 가사를 잘쓰는 뮤지션들이 몇몇있지만 윤상은 조금 다르지 않나싶다.
어느새 토이나 윤종신이나 기타등등의 뮤지션들이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가사를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한 부류를 이끌어온 듯하다.
하지만 윤상은 조금 다르다. 그의 노래들의 가사의 대부분은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저변에 깔려있다.  그럼에도 그런 잊혀짐에 대해 어느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원망도 후회도 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건 그냥 그렇게 되버린것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단조적인 자세가 마음에 든다.
그런 가사의 분위가가 노래와 그의 목소리와 어울려 웅장하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감동을 준다.
내가 너무 극찬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이 시점에서 조금 불안한데..
아무튼 이렇게 가사에 대해 늘어놓는건 이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땐 몰랐던 일들'이란 앨범타이틀이 너무나 딱 윤상이다 이거다.
 
덧붙이자면 8월의 마지막날 윤상의 앵콜콘서트가 있어서 용기내서 가보았다.
그냥 감동이었다. 그리고 몇일후 술먹고 집에 들어온날 윤상이 쓴
 '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라는 책을 충동적으로 사버렸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만.. 윤상의 음악세계나 내면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실망이 클것이다.
사실 진짜 별얘기 없기때문이다. 그렇지만 유학하면서 과제로 만든 곡들을 담은 스페셜 CD가 메리트라면 메리트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데 무려 2주가 걸렸다.
윤상에 대해서는  그만큼 할 얘기가 많다는거다.
아직도 썰을 풀자면 더 있겠지만 나의 언어능력으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넘어가련다. 아무튼 얄팍한 지식으로 그럴 듯한 글을 쓰는게 얼마나 힘든지
또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앨범이 발매된지 꽤 지난 이시점에서 포스팅한다는게 새삼스럽긴 하다.
바빴다고 하긴엔 너무 핑계같다.

1. 떠나자
2. 소심한 물고기들
3. 그때, 그래서, 넌
4, 그땐 몰랐던 일들
5. 입이 참 무거운 남자
6. 편지를 씁니다.
7. 그 눈 속엔 내가
8. 영원 속에
9. 기억의 상자를 열다
10. 그땐 몰랐던 일들(아이들)
11. My Cinema  Paradise
12. 낯설지 않은 꿈
13. Loop 1 For An End
14. Loop 2 For Reboot

2009/07/12 00:43 2009/07/12 00:43
Posted by Bluelines
Etc l 2009/07/1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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